초청·제안 주체에는 답변 안 해…단둥서 전사자 추모·공장 시찰
중국 외교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배경에 대해 북중 관계 발전은 변함없는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측은 방문이 누구의 제안으로 성사됐는지에는 답하지 않아, 구체적인 추진 경위는 이번 브리핑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 배경과 구체적인 상황을 묻는 질문에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라고 답했다. 이어 “중조(북중)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언제나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의 초청으로 방문이 이뤄졌는지, 북한 측이 먼저 제안했는지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궈 대변인은 “중국이 이미 관련 소식을 발표했으니 참고해달라”고만 말했다. 방문 성사 과정에 대한 추가 설명 대신 양국 관계에 관한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궈 대변인은 북중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복지와 지역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양국 정상이 공유한 중요한 인식을 이행하고 관계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연결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했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정협’으로 불리는 중국의 정치 협의 기구다.
김 위원장은 왕 주석의 영접을 받아 항미원조기념관을 참관하고 중국군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왕 주석과 함께 단둥에 있는 버스 조립 공장을 둘러본 뒤 같은 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방문은 25일 항미원조 기념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중국식 표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의 이번 답변은 이러한 방문 일정에 대한 상세 설명보다는 북중 우호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원칙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