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2월 후 최대폭 상승…에너지·식품 제외 근원지수도 5.9%↑
유가·곡물가 안정세, 향후 긍정 영향 기대…코로나 재확산 등이 변수
미국의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다.
전년 동월에 비해 6.0% 오른 전월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전월 대비(0.6%) 수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칼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연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가격이 오른 것은 1년 전에 비해 12.2% 오른 식료품이었다. 또한 주택 월세는 5.8%, 신차 가격은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권 가격은 34%나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는 유가와 곡물 등 상품 가격이 향후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갤런(약 3.8L)당 5달러를 넘어섰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4.63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물가의 향방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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