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중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대환 총영사대리
조지아주의 가을 정취가 점점 물들어가는 피드몬트 공원에서 한국의 건국을 기리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주관한 2025년 개천절(Korean National Day) 기념식이 10월 8일 오후 5시, 애틀랜타 피드몬트 공원 내 매그놀리아 홀(Magnolia Hall)에서 성대하고도 격조있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아 주정부와 시정부 관계자, 각국 외교단,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원, 경제계 인사, 그리고 미 동남부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초청돼 한국의 건국 정신을 함께 기념했다.
김대환 총영사대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조지아주가 경제 협력뿐 아니라 문화와 사람의 교류로도 깊이 연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K-컬처는 조지아주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으며, 이러한 사람 대 사람의 교류야말로 양국의 동맹을 더욱 젊고 깊게 만드는 진짜 힘(The Real Thing)”이라고 강조하고, 양국 간 총체적 협력 관계의 확장을 함께 이루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과 미국 간의 변치 않는 우정을 위하여, 한국과 조지아주 간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위하여, 평화와 번영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장내를 하나로 묶었다.
조지아 주 상원의원이며 코리아 코커스 의장인 마이클 렛(Michael “Doc” Rhett), 주 경제개발부 장관 팻 윌슨(Pat Wilson)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K-이니셔티브’를 주제로 한 짧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돼,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문화적 영향력, 그리고 세계 속에서 빛나는 K-아이덴티티의 비전을 웅변했다.
무대에서는 ‘하늘 소리, 땅의 기운’이라는 제목의 승무 공연이 펼쳐져, 한국 전통 예술의 신비로움과 장엄함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이후 리셉션에서는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차려진 한식이 제공돼, 참석자들은 음식을 나누며 한국의 미(美)와 정(情)을 함께 즐겼다.
행사장 밖 공원에서는 애틀랜타 시민들이 여느 날처럼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애틀랜타 도심공원 한복판에서 한국의 건국 정신과 미주 한인의 정체성이 오롯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