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속 한파까지… “치명적 합병증 폐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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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독감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냉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겹치면서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급성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는 호흡기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추세다. 국내서도 인플루엔자가 2016년 이후 최고 유행 수준을 기록하면서, 질병청은 지난 12월 20일 독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독감 발생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3주 차(1월 12∼18일) 독감 의심 환자는 여전히 인구 1000명당 57.7명 수준으로 기준인 8.6명의 7배 가량으로 집계된다.

쉬시위안과 같이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바로 폐렴, 즉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 폐렴이 발병하면 오한과 발열이 나타나고, 이후 호흡 곤란까지 이어지면서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패혈증이나 쇼크가 동반될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고령층일수록 폐렴의 치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60대 폐렴 치사율은 약 30%, 80대 이상에서는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폐렴은 심장 질환, 암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6710명으로, 2017년(1만9378명) 대비 6년 새 37%나 증가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폐렴에 취약한 고령자 역시 늘고 있어 인구구조가 사망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렴은 특히 봄철에 유행하기 쉽다.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 적응력이 깨져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아직 봄철이라고 말하긴 이른 겨울 날씨지만 최근에도 기후변화로 기온 변동성이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사율과 중환자실 입원율이 미접종자에 비해 40% 감소한다.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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