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산 시기와 음주 습관 등 생활양식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유럽 9개국 31만여 명의 여성을 최대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와 국제암연구소 공동연구진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여성의 경우 고등교육 이상 여성에 비해
초기 유방암 위험이 39%, 침윤성 유방암은 19%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토 연구 책임자에 따르면 유방암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오히려 더 높은 예외적인 암으로 이는 출산을 늦추고 자녀 수가 적으며 음주량이 많은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요인들만으로도 유방암 위험의 최대 40%까지만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생물학적·사회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고학력 여성은 조기검진 참여율이 높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등 예후가 비교적 좋은 초기 유방암이더 자주 발견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 장루카 세베리 씨에 따르면 “사회계층별로 건강 정보 접근성과 인식 차이가 크다“며 ”예방 메시지나 검진 권고 역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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