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규제가 다소 완화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의 원유 손실분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한 것이다.
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오던 도시 봉쇄를 전날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일부 해제했다.
상하이시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주일 만에 소폭 하락했고 중국 전체 감염자 수는 지난 4일 이후 이어오던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을 중단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는 소식은 중국의 원유 수요를 둘러싼 우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OPEC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그에 따른 손실분 하루 700만 배럴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은 유가의 하단을 지지했다.
OPEC은 이날 러시아의 올해 액체 연료 생산 전망치를 53만 배럴 낮춰잡았다.
또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하루 370만 배럴 증가로 기존 예상치보다 5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따른 조치다.
OPEC은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9%로 하향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에서의 갈등 영향과 팬데믹의 계속된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에너지가 제재를 받는다면 원유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라며 “그러한 위험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별도로 세계 석유 및 액체 연료 소비량 전망치를 낮췄다.
EIA는 올해 전 세계 하루 평균 석유 및 액체 연료 소비량이 9천9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3월 예상치에서 80만 배럴 낮춰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