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방한해 DMZ서 공연하는 멜라니 사프카
‘더 새디스트 싱(The Saddiest Thing·가장 슬픈 일)’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 여성 포크가수 멜라니 사프카가 지난 23일(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테네시주 내슈빌 근교에 거주했던 고인의 사망 소식은 자녀들이 고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뉴욕시 퀸즈에서 태어나 10대때부터 카페 등에서 노래를 부르던 고인은 22세때인 1969년 반전(反戰)과 히피 문화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 우드스탁 페스티벌에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평화와 인권 옹호의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온 고인은 1972년 빌보드 최우수 여성 보컬리스트상을 받는 등 197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후 2010년대까지 계속 신곡 녹음과 라이브 공연을 이어갔다.
‘브랜드 뉴 키'(Brand New Key), ‘피스 윌 컴'(Peace Will Come), ‘레이다운'(Lay Down) 등을 자국에서 크게 히트시켰지만 한국에서는 애절한 보컬의 1971년 발표곡 ‘더 새디스트 싱’이 그녀의 대표곡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2006년 방한해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간이 콘서트를 했고, 한국전쟁 정전 55주년의 해였던 2008년에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의 옛 철원노동당사 앞에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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