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가들 69명 올해 내내 3% 고물가, 5% 고금리 지속
경제 성장률은 1%대로 둔화, 일자리 증가도 냉각
미국경제는 올 한해 내내 3%대의 고물가와 5%대의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경제분석가들이 경고했다.
그럴 경우 미국민들의 고물가, 고금리의 이중고가 올해 내내, 길게는 내년까지 오래 가고 금리인하 지연으로 주택시장의 해빙과 신용카드 빚 해결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앞으로 불경기에 다시 추락할 위험은 아직 낮지만 고물가, 고금리의 이중고는 기대와는 달리 오래 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제분석가 69명을 상대로 분기마다 조사하는 설문조사 결과 4월 조사에선 향후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불경기에 빠질 가능성은 29%에 불과해 올 1월 39%에서 10포인트나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불경기 우려는 갈수록 퇴색되고 있으나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를 뜻하는 소프트 랜딩, 연착륙 기대 또한 불확실헤 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열기로 물가가 다시 흔들리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럴 경우 미국민들은 올 한해 내내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를 피하지 못하게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분석가들은 미국의 물가는 2분기에 3.11%, 4분기에는 2.7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올 상반기말인 6월에 5.23%, 올 하반기말인 12월에는 4.67%에 머물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보다 훨씬 높은 3% 대의 고물가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도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도 당초 올 하반기에 세번은 내릴 것으로 예고한 것과는 달리 경제분석가들은 잘해야 한 두번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의 GDP 성장률은 1분기에 2.18%였으나 2분기에는 1.6%로 둔화되고 3분기에는 1.35%로 가장 저조해지며 4분기에 1.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용증가폭은 올 1분기에는 한달 평균 27만 6000개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17만 2000개로 둔화되고 3분기에는 12만개, 4분기에는 11만개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의 다수가 내다본 미국 경제는 2024년 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불경기에 빠지는 악몽은 피하겠지만 1%대 저성장에 그치게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둔화에도 물가를 조속히 잡지 못해 기준 금리도 내리기 어려워져 올 한해 내내 미국민들은 3%대의 고물가에다가 5%대의 고금리라는 이중고를 장기간 겪게 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기준금리인하가 빨라야 9월 이후로 늦춰지는 추세여서 주택모기지 이자율도 7%대에 다시 근접하고 있어 주택시장의 해빙도 지연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