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농작물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주 일부 지역이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강수량 부족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플래시 가뭄(rapid onset drought)’ 위험에 직면했다는 기상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애틀랜타는 이미 27일째 0.1인치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은 상태로, 단기간 내 강수 전망도 불투명하다. 토양 수분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고온과 강한 햇볕, 바람이 겹치면서 증발량이 증가해 가뭄 조건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래시 가뭄’을 “짧은 기간 동안 토양과 식생이 급격히 스트레스를 받는 현상”으로 설명하며, 농업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농가에서는 관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잔디와 정원 식생이 메마르면서 주민 생활에도 불편이 예상된다. 더불어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경우 야외 화재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과 기상청은 아직 공식적인 ‘가뭄 선언(drought declaration)’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물 사용 자제, 관수 시간 조정, 야외 화재 예방 등을 권고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산발적인 소나기 가능성은 있으나, 광범위한 지역에 충분한 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아 당분간 가뭄 위험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