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는 가운데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이 대형 임대업체들의 주택시장 잠식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소프 의원은 대량의 단독주택을 사들인 대기업들이 조지아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지아주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이 단독주택을 대량 매입해 임대사업을 해온 대형 법인들을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인비테이션 홈스(Invitation Homes), 메인스트리트 리뉴얼(Main Street Renewal), 트라이콘 레지덴셜(Tricon Residential), 그리고 프로그레스 레지덴셜(Progress Residential) 등 4개 기업입니다.
오소프 의원은 이들 기업에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 전체와 카운티별 주택 보유 현황, 공동 투자 및 차명 소유 여부, 그리고 주택 매입가 등 관련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오소프 의원은 “조지아 주민들이 비싼 임대료와 집값에 고통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택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일간지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지난해 발표한 기획보도 ‘렌트로 전락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for Rent)’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보도는 월가 투자자들이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주택을 사들여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인비테이션 홈스는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7,800채 이상을, 프로그레스 레지덴셜은 약 1만 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임대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소프 의원은 과도한 수수료, 보증금 미반환, 불투명한 임대계약 등도 조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계 측은 주택 부족이 근본 원인이라며, 기업들이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