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한 한인 농가
미국 견과류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조지아주 농업이 기후 변화와 보조금 축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기후 불안정과 잇따른 허리케인 피해로 작황이 흔들리는 가운데, 연방 정부의 지원이 축소되면서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연방 농업부(USDA)가 최근 ‘남동부 식품사업센터(Southeast Regional Food Business Center)’를 폐지함에 따라, 지역 농가와 식품 창업자들이 기술 지원과 자금 조달 측면에서 큰 차질과 손실을 빚고 있다. 이 센터는 농산물 판로 개척과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던 핵심 기관이었다.
또한, ‘Solar For All’ 프로그램의 70억 달러 규모 보조금 삭감으로 조지아주 내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해당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이었던 지역에서는 주 정부와 환경단체 간의 갈등이 확산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조지아주 내 한인 농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불안정 속에서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연방 및 주 단위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귀넷·잭슨·홀 카운티 일대의 한인 농가들은 자립 기반 강화와 유통 구조 다변화 등 새로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 기반이 강한 주인 만큼, 이번 위기 대응이 조지아주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좌우할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