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기아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소폭 줄며 주춤했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5만2천295대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0.0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역대 3월 판매 중 최다인 8만2천82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4.4% 상승한 5천903대의 판매량으로 2022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역대 월간 최다인 2천270대 팔렸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는 101.2% 늘어난 1만512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2만6천369대로 21.3% 증가했다.
양사 주요 친환경차 모델별로 살펴보면 투싼 하이브리드(5천581대·49.1%↑), 아이오닉5(3천361대·59.0%↑), 아이오닉6(1천984대·793.7%↑), EV6(1천537대·55.6%↑)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9만9천851대로, 작년 동기보다 0.7% 상승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여러 상을 받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 차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3월 6만9천47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작년보다 151.1%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와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판매는 9%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모델별로는 포르테와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3개 모델이 한 달간 각각 1만대 이상 판매돼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 쏘렌토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면서 월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8% 늘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7만9천621대로,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