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폭행 의혹에 휩싸인 황영웅이 하차한 MBN 오디션 예능 ‘불타는 트롯맨’의 최종 우승은 손태진에게 돌아갔다.
지난 7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은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이 빠진 톱7이 결승 2차전을 벌였다.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태진은 성악가 출신으로 가수 심수봉의 외조카란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태진은 “노래하는 인생의 책에서는 소개글밖에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손태진에게는 경연 단계마다 누적된 최종 상금 6억2천만원이 주어졌다.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 차지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물들인 TV조선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회사를 나와 독립 제작사를 차린 뒤 내놓은 프로그램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 시청률은 8.3%(비지상파 유료가구)로 MBN 역대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출연자 가운데 황영웅이 독보적인 인기를 얻으며 프로그램도 화제가 됐지만, 과거 폭행 전과와 학교폭력 의혹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결승 1차전이 방송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황영웅은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의 하차로 오디션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고, 황영웅 팬들의 불만까지 터져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1부 14.8%, 2부 16.2%, 3부 15.6%로 자체 최고 시청률 16.6%(10회)를 뛰어넘지 못했다. 최종회에서 우승자가 가려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