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어제 발생한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충돌 원인을 규명할 관제사와 항공기 조종사 간 교신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 교신 기록을 인용해 하네다공항 관제사가 먼저 JAL 여객기에 착륙을 지시했고, 이후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주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방향을 틀어 JAL 여객기가 착륙하던 활주로에 진입했고, 두 항공기가 부딪치면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국토교통성은 “기록을 보면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대해 활주로에 진입하라는 허가가 없었다”며 “현시점에서 관제사의 지시는 적절했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항공 평론가도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착각해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JAL 승무원이 “착륙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조작을 실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반해,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도 “관제사로부터 이륙 허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두 항공기 조종사의 엇갈린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교신 기록을 보면 해상보안청 쪽 과실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일본 당국 조사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제 하네다공항 충돌 사고로 여객기 탑승자 379명은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승무원은 5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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