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하원 의원 328명 제재…금 거래 사실상 차단

미사일제조사 등 방산업체 48곳과 최대국영은행 대표 등 수십명도 포함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와 하원 의원 32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동맹국들과 러시아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가운데 미국이 독자 제재 카드까지 던지며 러시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제재 대상엔 두마 의원 이외에 미사일, 헬리콥터 제조업체를 비롯해 러시아 방산 관련 기업 48곳이 포함됐다.

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대표, 억만장자인 게나디 팀첸코, 러시아 금융기관인 소브콤방크의 이사 17명 등 수십 명의 러시아 엘리트들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에따라 이날 발표된 추가 제재를 통해 제재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인사(법인 포함)는 400명이 넘는다.

제재 대상이 되면 이들이 미국 내 보유한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며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특히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연관돼 있는 금을 포함해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대한 거래를 사실상 차단한 것이다.

재무부는 이런 조치가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푸틴의 잔혹한 전쟁 자금을 대기 위해 금을 포함한 외환 보유고를 사용할 러시아 중앙은행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가 루블화를 지탱하기 위해 금 보유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 능력을 없애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천300억 달러지만 서방의 각종 제재로 이미 절반가량이 동결된 상태다. 러시아의 금 보유액은 1천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대통령
푸틴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재무부는 이날 국가 두마 제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 독립 인정 등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침해를 지지한 데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지역의 독립 인정을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한 하원 의원 12명은 이미 지난 11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방산 관련 업체 제재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국민과 인프라, 영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무기를 생산한 다수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방산 기반과 공급망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는 21세기 경쟁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재능, 기술의 심각한 부족에 곧 직면할 것”이라며 “푸틴은 스스로 초래한 전략적 실패를 떠안은 채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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