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는 노인은 더 위험한 운전 패턴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의 운전자는 젊은 운전자들에 비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약물 부작용, 인지저하, 우울증 등을 꼽으며 그 중 노년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반응 시간 감소, 주의 분산, 실행 기능 장애, 단기 기억력 저하와 인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미국 워싱턴대 가네시 M. 바불랄 박사팀은 주요우울장애가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 사이에 나타나는 운전 행동의 차이를 조사했다. 연구에는 주요우울장애가 있는 65세 이상 성인 85명과 장애가 없는 310명이 포함됐다. 우울증과 무관한 기억 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연구 시작 당시 인지 기능에는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데이터 기록 장치를 통해 참가자들의 운전 행동을 관찰한 결과,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한 번 운전시 과속과 급제동 및 급커브를 하는 횟수가 더 많았고, 평균 주행 시간이 더 길었으며, 예측할 수 없는 운전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주요우울장애는 시간 경과에 따라 위험한 주행 행동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관련된 주행 행동의 뚜렷한 패턴을 파악하면 작업치료사가 제공하는 인지 재교육이나 운전자 재활과 같은 표적화된 개입법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주요우울장애가 있는 고령 운전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웰빙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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