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자궁 포함 장기 8개 제거”…뱃속에 점액질 생기는 ‘희귀 암’, 무슨 일?

a woman laying in a hospital bed with an iv in her hand

희귀 암 진단을 받고 장기 8개를 제거한 여성이 직장으로 복귀한 사연이 공유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호샴에 사는 페이 루이스는 복강 내에서 발생하는 희귀 암인 ‘복막가성미소종(Pseudomyxoma Peritonei)’을 진단 받은 후 ‘모든 수술의 어머니(mother of all surgeries)’라는 수술을 받았다. 이 대규모 수술에서 비장, 담낭, 맹장, 난소, 자궁, 나팔관, 배꼽,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대망과 소망의 일부, 간의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횡격막과 골반에서도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수술 후 개트윅 공항의 항공편 파견원으로 복귀한 그는 “일은 매우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항공을 좋아하고 이 역할을 다시 맡게 되어 기쁘다”고 BBC 라디오 서식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023년 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루이스는 초음파 검사에서 난소낭종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처음에는 생리통으로 생각했다. 난소낭종 제거를 위해 수술 받는 과정에서 그는 복막가성미소종을 진단받은 것이었다.

이로인해 그는 장기 8개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매년 11월에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한다. 루이스는 “슬프게도 결과에 따라 매년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를 결정해야 하지만 계속 전진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날은 절망의 심연까지 빠졌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날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 복귀하는 것과 동시에 영국 암 연구 재단을 위해 기부했고, 자선 단체의 기금 모금을 위한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다.

주로 충수나 난소의 점액성 종양에서 시작되는 희귀암…재발 위험도 높아 

루이스가 앓은 복막가성미소종(PMP)는 복강 내에 점액성 물질이 축적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주로 충수(맹장)나 난소의 점액성 종양에서 발생한다. 종양이 파열되면서 복강 내부로 점액 물질과 종양 세포가 퍼져 복막 표면에 부착하고, 점액 물질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 복통, 소화불량, 체중 증가 또는 장폐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비특이적이라 진단이 어렵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점액 물질의 축적과 장기 압박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복막가성미소종의 주요 원인은 충수의 점액성 종양으로, 대부분 이곳에서 시작된다. 드물게는 난소, 대장, 위 등 다른 복강 내 장기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주로 CT 스캔과 같은 영상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종양 표지자 검사로 질환의 특성과 진행 상황을 평가한다.

치료는 종양과 점액 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이 핵심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포감축수술(Cytoreductive Surgery)과 온열복강내화학요법(HIPEC)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로 복강 내 점액 물질과 종양을 제거한 후, 고열의 항암제를 복강에 직접 주입하여 남아 있는 종양 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복막가성미소종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CT 스캔과 혈액 검사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재발 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매우 희귀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완치 가능성도 있으며,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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