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청소년의 기억력, 주의력, 실행 기능과 같은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운동이 IQ를 포함한 일반 지능을 높일 수 있을까.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알메리아대의 연구진은 320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4개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데이터를 집계했다. 연구진은 결과를 모아 포함된 연구 간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지능에 대한 운동 개입의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IQ로 측정되는 일반 지능을 두 가지 주요 하위 지능인 유동 지능과 결정화된 지능으로 나눠 분석했다. 유동 지능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사전 지식이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문제 해결, 적응력, 추론 능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익숙하지 않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에 반해 결정화된 지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된 지식, 기술 및 경험을 나타내며, 종종 어휘, 사실적 지식 및 기타 학습된 능력에 반영된다. 유동적 지능은 성인 초기에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결정화된 지능은 개인이 지식을 습득하고 다듬으면서 나이가 들면서 계속 향상된다.
연구 결과 운동 개입은 지능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효과는 정상 및 낮은 기준 IQ 수준을 가진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관찰됐으며 개입 기간에 관계없이 일관됐다. 특히 운동은 유동 지능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운동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능 지수를 평균 4포인트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4포인트 향상은 일반적으로 1년의 추가 교육을 통해 달성하는 성과와 비슷한 결과이다”라며 “중요한 점은 규칙적인 운동이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특히 지능(일반 지능과 유동 지능 모두 포함)의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이러한 효과가 참가자의 연령이나 운동 개입 기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신체 활동의 인지적 이점이 다양한 발달 단계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저자인 하비에르 모랄레스 박사는 “기본 지능이 낮은 어린이도 상당한 개선을 경험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이는 운동이 다양한 인구 집단에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개입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체계적인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지적 능력과 행복, 사회경제적 성공, 심지어 미래의 건강과 같은 삶의 다른 영역에 지속적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