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 “트럼프 ‘마가노믹스’, 성장에 악영향”

트럼프 대통령과 비트코인(PG)

 

보호주의를 앞세워 미국 경제를 개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마가노믹스'(트럼프 선거구호 MAGA와 경제학을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어) 계획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제학자 상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 영국, 유로존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 2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런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미국 우선주의’를 명목으로 내세운 보호주의에 득보다 실이 훨씬 크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들 중 많은 이들은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는 데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문위원인 셰브넴 칼렘리-외즈잔 브라운대 교수는 “트럼프의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성장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 대가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일어나 나중에 미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과 세계 전체 양쪽 모두에 물가상승을 촉발한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친 경제불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이 미국, 유로존, 영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에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 평가로는 ‘약간 부정적’이 50%, ‘중립적’이 20%, ‘크게 부정적’이 11%였다.

유로존 경제에는 ‘약간 부정적’이 72.1%, ‘크게 부정적’이 13.2%, ‘중립’이 13.2%였다.

영국 경제에는 ‘약간 부정적’이 59.6%, ‘중립적’이 30.3%, ‘크게 부정적’이 1.1%였다.

FT가 실시한 별도 설문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근무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유로존이나 영국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유로존이 1%, 영국이 1.5%, 미국이 2.1% 수준이었다.

유로존의 경우 가장 큰 우려는 제조업, 특히 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최대인 독일의 제조업이었다.

제네랄리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르틴 볼부르크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트럼프에 의해 “특별히 표적이 될” 가능성을 부각했다.

ABN 암로 인베스트먼트 설루션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토프 부셰르는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토록 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이 유럽 경제에 추가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미 수출이 고율의 관세로 어려워진 중국이 유럽에 저가 제품을 쏟아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서비스 부문이 커서 유로존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의 관세 대폭 인상으로 유로존 경제에 부담이 가면 영국에도 2차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영국산업연맹(CB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페시 팔레시는 지적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영국법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배럿 쿠펠리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업과 가계가 장기적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도록 하는 ‘예측불가능성 기계’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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