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전세계 車업계 혼란…”총관세율 40~50% 될 수도”

현대차 매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혼란에 빠졌다.

내달 2일 발표될 상호 관세와 합하면 일부 국가에서 수출하는 자동차는 관세율이 40~50%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담도 1천100억 달러(약 16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자동차 업계는 정책의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타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를 파악하느라 분주해졌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번 관세가 미국 자동차 산업 부양을 위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업체들도 모두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거의 절반이 수입산이며, 미국에서 조립되는 차량도 평균적으로 부품의 60%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27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각각 3.38%, 7.35% 하락했다.

한 유럽 자동차 업체의 고위 임원은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포드와 GM은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산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공급망을 재조정하더라도 이번 관세로 올해 EBIT(이자 및 세전 이익)가 30%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관세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연간 최대 1천1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북미 이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일부 차량에 대한 관세가 총 40~50%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가 엔진과 변속기와 같은 핵심 부품에도 적용되며 필요한 경우 다른 부품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내 일부 차량 판매가격이 최대 1만 달러 오를 수 있으며 미국 자동차 판매는 작년 1천590만대의 5분의 1 정도인 30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우리 제품의 경제성과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량의 미국 판매를 포기하는 업체도 나올 수 있다.

멕시코에서 차량을 제조하는 ‘중간 규모’의 한 자동차 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부터 미국으로의 판매를 줄이고 중앙아메리카에서 더 많이 파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로 가격이 25% 올라가면 차가 미국에서 팔릴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는 만큼 미국 업체 중 가장 유리한 업체로 평가되지만, 전기차에도 해외 부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관세 부과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와 같은 유럽의 고급 차 브랜드는 미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관세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고객이 가격 인상을 떠안을 여지가 많은 편이다.

페라리는 27일 올해 재무 목표를 확정하면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컨설턴트는 “이번 관세로 인한 진정한 고통은 미국에 차량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일본, 한국, 독일 업체들이 감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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