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빌리지’ 조감도
애틀랜타 한인 타운의 상징인 귀넷 플레이스 몰이 20년에 걸친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단지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로 새롭게 태어난다. 귀넷 카운티 정부는 9월 17일, 개발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공식 발표하며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뗐다.
귀넷 카운티 도시재개발청(URA)은 87.5에이커에 달하는 노후화된 몰 부지를 주거, 상업, 공공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약 3,800유닛 규모의 아파트, 사무실 및 식당가, 그리고 공원, 문화센터, 국제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3,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귀넷 플레이스 트랜짓 센터’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지역 교통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카운티 당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4,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와 3,200개의 영구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메가마트, 뷰티마스터 등 기존의 주요 한인 상점들은 재개발 이후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어서 한인 사회의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업체 선정은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가 협력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들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제안서를 귀넷 카운티 도시재개발청에 제출해야 하며, 카운티는 연말까지 최종 평가를 완료할 방침이다.
‘글로벌 빌리지’라는 프로젝트 컨셉은 귀넷 카운티의 다민족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재개발이 완료되면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러 문화권의 주민들에게 새로운 주거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재개발 프로젝트는 한인 타운의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