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생산자 물가 둔화 속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전날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81포인트(0.98%) 오른 33,637.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90포인트(1.09%) 상승한 4,256.1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6포인트(1.30%) 뛴 13,021.37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전날 나온 CPI를 소화하며, 7월 PPI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에 안도했다.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8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 기록한 11.3% 상승보다도 크게 낮았다.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해 전달 1.0% 상승했던 데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PPI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나온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전달 기록한 9.1% 상승을 밑돌았다. 7월 CPI는 전달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에 1.3% 상승한 데서 크게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주가가 전날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실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6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보다 4천500명 증가한 25만2천 명을 기록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와 고용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예상보다 구독자 수가 늘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놀이공원 운영업체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0%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시장은 어제와 오늘 나온 이번 지표를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간 것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목격하고 있는 (반등) 모멘텀에 맞설 수는 없다”라면서도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노동시장이 둔화하면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1%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5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 오른 배럴당 92.91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1% 상승한 배럴당 98.3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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