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기술을 업무에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이 4일 평가했다.
뉴욕 연은 연구 및 통계그룹의 제이슨 에이블 미시경제 수석 등 연구진 5명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지난 1년간 AI 사용을 확연히 늘렸다고 보고했지만, AI 도입으로 일자리를 줄였다고 보고한 기업은 매우 적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달 뉴욕주 및 뉴저지주 북부 일대 기업들을 상대로 업무 프로세스에서 AI를 도입했는지, 향후 6개월간 AI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를 설문했다.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로만 사용하는 경우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I를 업무 과정에 활용한다는 답변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40%로 상승했다.
제조업체도 AI를 업무 과정에 사용한다는 답변 비중이 같은 기간 16%에서 26%로 늘었다. 제조업체의 약 3분의 1은 향후 6개월간 업무에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지난 6개월간 AI 도입에 대응해 직원을 해고했다고 응답한 서비스업 기업은 1%에 불과했다. 제조업의 경우 AI로 인한 해고를 보고한 사례가 없었다.
한편 AI를 사용하는 서비스업 기업의 약 12%는 지난 6개월 동안 AI 사용으로 인해 더 적은 근로자를 고용했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몇 달간 AI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업체의 4분의 1은 더 적은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특히 AI로 인한 채용 감소는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일자리에 집중됐다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 AI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AI 도입으로 인해 인력을 조정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인력 조정이 AI 사용 기업의 일부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AI가 노동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가능성이 크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고용의 상당한 감소를 가리키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AI가 새로운 취업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향후 AI를 업무에 도입하면서 해고 증가와 채용 축소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