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의 최종투표율이 79.4%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3천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34.74%)과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 잠정치는 2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997년 15대 대선 때의 80.7%에는 1.3%포인트(p) 못 미치는 수치지만,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 2012년 18대 75.8% 보다는 각각 8.6%p, 16.4%p, 3.6%p 올라간 것이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직전 두 차례 대선과 비교하면 2022년 20대 대선의 최종투표율(77.1%)보다 2.3%p 올랐고, 2017년 19대 대선 최종투표율(77.2%)보다도 2.2%p 높다.
선관위는 “궐위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데다 19대 대선부터 도입된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이 이번 투표율 상승에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여기에 이날 본투표 초반 투표율이 한때 역대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면서, 최종투표율이 80%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이번 대선 투표에서 지역별로는 광주(83.9%), 전남(83.6%), 전북(82.5%) 등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인식되는 호남 지역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세종(83.1%)도 호남권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대구(80.2%)가 뒤따랐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3%로 평균을 밑돌았으나, 본투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과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은 80.1%로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79.4%)는 평균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78.9%), 대전(78.7%), 경남(78.5%), 부산(78.4%), 인천 (77.7%), 강원(77.6%), 충북(77.3%), 충남(76.0%) 순이었고, 제주(74.6%)가 가장 낮았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자정께가 돼야 당선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