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가 지역 내 식량 불안 문제에 정면으로 나섰습니다. 가난이나 노숙과는 거리가 멀지만, 조용히 배고픔을 견디는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해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내용은 귀넷카운티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귀넷스토리(Gwinnett Story)’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드립니다.
조용히 배고픔을 견디는 가정.
귀넷카운티에선 이런 ‘숨은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배고픔’—즉, 식량 불안이 현실입니다.
귀넷 카운티 니콜 러브 헨드릭슨 의장은 “학교에서만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봄방학과 여름방학 동안 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를 고민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주 열리는 이동형 식량 배급소는 배포 시작 3시간 전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볼런티어 귀넷의 무리암 나피스 국장은
“항상 마지막엔 ‘이제 다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합니다.
매주 1만5천 파운드 이상의 식량이 배급되지만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습니다.
나피스 국장은 “이웃에게 들킬까 숨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헨드릭슨 의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카운티가 곁에 있다”며 적극적인 도움 요청을 당부했습니다.
귀넷카운티는 공동 텃밭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넬빌에서는 캐리비안 작물, 스와니에서는 일본 가지를 재배해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라이브 헬시 귀넷의 카리온 마르실로스에 따르면 농작물 5만여 파운드를 수확해 돕고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이 터졌을 때, 학교 급식이 끊기자 ‘레텀 잇’(Lettum Eat)의 셰프 행크가 먼저 나섰습니다.
봄방학 첫 주에만 5천 끼를 제공했고 지금까지는 50만 끼가 넘는 식사를 나눴습니다.
지역 교회와 도서관과 함께 커뮤니티 키친도 설립할 예정입니다.
셰프 행크는 하나님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는 함께 해야죠.”라고 강조합니다.
귀넷의 대응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인간다움에 대한 약속입니다.
식탁 하나, 박스 하나, 그 속에 이웃을 향한 존중과 연대가 담겨 있습니다.
귀넷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기회를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