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dpa와 UPI 통신이 보도했다.
‘주니퍼 오크 23.2′(Juniper Oak 23.2)라는 이름으로 이스라엘과 지중해 동부 해역에서 양국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합동 군사 훈련에는 양국에서 140대 넘는 항공기와 군함 12척이 동원된다.
여기에는 F-35, F-15, F-16 등의 전투기는 물론 B-52 전략폭격기와 공중급유기, AH-64 아파치 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 병력도 미군 6천400여명과 이스라엘군 1천100여명 등 7천500여 명에 달해 미국과 동맹국 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쿠릴라 사령관은 “중부사령부와 우방의 정기적 훈련의 일환”이라며 “상호 작전 운용성과 군사력을 발전시키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쿠릴라 사령관은 지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군의 새 지도부와 만나 이란을 비롯한 중동 역내 안보 위협 요인들을 논의했다고 UPI는 전했다.
그는 작년 인사청문회에서는 중동의 가장 불안정한 요인으로 이란을 꼽기도 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 유대인 위원회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이 양국의 목표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예루살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 핵 프로그램이 주요 의제였다고 dpa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