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버스터로 이란핵 심장부 파괴 정말 가능?…신중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벙커버스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개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는 이란의 핵심 핵시설 공격에 신중한 입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공중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을 동원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군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당국자들에게 ‘벙커버스터가 포르도의 핵시설을 파괴한다는 보장이 있는 경우에만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19일(현지시간) 관련 논의를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BU-57을 투하하면 포르도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보고받았지만, 이를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는 듯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미국이 개입을 위협하는 것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공격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동원하면 실제로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으며, 벙커버스터를 동원한 공격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아직 우리가 필요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불필요하길 원하지만, 대통령은 우리가 아직 필요한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로 GBU-57의 효율성은 국방부에서 중대한 논쟁 주제였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 2명은 말했다.

이들은 포르도 핵시설이 너무 깊이 묻혀 있어 전술 핵무기만이 이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에 전술 핵무기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그 가능성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GBU-57 여러 개로 구성된 광범위한 공격 패키지를 쓰더라도, 재래식 폭탄으로는 지하 깊숙이 침투할 수 없으며 터널을 무너뜨리고 잔해에 파묻을 정도의 피해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 분석에 따른 것이다. DTRA는 포르도 핵시설이 산속 지하에 묻혀있다는 점과 GBU-57이 과거 비슷한 상황에 사용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GBU-57을 동원한 포르도 핵시설 공격 자체가 갖는 복잡성과 함께, 공격이 성공하더라도 이란의 무기급 우라늄 확보 능력을 최대 몇 년간 늦출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끝낼 수는 없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랜디 매너 전 DTRA 국장은 “한 번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연될 수는 있다”며 “TV용으로는 그럴 듯 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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