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커플 제니퍼 로페즈(55)와 벤 애플렉(52) 부부가 파경을 맞게 됐다.
AP통신과 TMZ 등 미국 매체들은 20일 로페즈가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2022년 7월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TMZ는 로페즈가 제출한 이혼 서류에 혼전 합의 내용이 없는 것으로 미뤄 두 사람이 결혼 당시에는 이혼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혼전 합의가 없으므로 두 사람은 이번 소송을 통해 지난 2년간 축적한 재산을 분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TMZ는 설명했다.
파경설이 불거지고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은 재산 분할 등에 대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점점 더 첨예한 입장이 됐으며 최근에는 서로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어 양육권 분쟁은 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20여년에 걸친 두 사람의 질긴 관계가 이번에는 진짜 끝날지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 첫 글자를 합친 ‘베니퍼’란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할리우드 대표 스타 커플이었다.
이들은 2002년 약혼하고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이듬해 결혼식을 미루고 2004년 파혼을 선언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후 애플렉은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했고, 로페즈는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하는 등 세 차례의 결혼·이혼 경력이 있다. 로페즈는 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9년 약혼했다가 2021년 헤어지기도 했다.
이후 로페즈와 애플렉은 2021년 7월부터 다시 공개 교제를 시작해 이듬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로페즈는 전 남편 앤서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가 있고, 애플렉은 가너와의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가 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사생활을 미디어에 노출하는 측면과 자녀들을 양육하는 방식 등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로페즈는 1990년대에 배우로 데뷔해 ‘웨딩 플래너'(2001), ‘러브 인 맨하탄'(2002) 등 영화로 큰 흥행을 거뒀으며 가수로도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애플렉은 1980년대 아역 배우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다 친구인 배우 맷 데이먼과 함께 각본을 쓴 영화 ‘굿 윌 헌팅'(1997)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또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영화 ‘아르고'(2012)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