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뷰포드 하이웨이에서 열린 이민 단속 항의 시위가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최루탄과 폭죽이 오가는 가운데 6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ICE의 최근 단속에 반발해 열린 것으로, 참가자들은 “우리는 이 땅에 머문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6시 30분, 애틀랜타 브룩헤이븐 구간의 뷰포드 하이웨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의 전국 단속에 반발하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이 모였고 평화로운 구호와 피켓 시위로 시작됐지만 밤 9시 30분쯤부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시위 허가가 만료됐다는 경찰의 안내에 일부 참가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자리를 떠나지 않는 군중을 향해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최루탄을 되던지거나 폭죽을 경찰 방향으로 던지는 등 격한 장면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총 6명이 체포됐으며 복수의 경찰기관이 출동해 일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참가자 로렌 엡스 씨는 베네수엘라 출신 남편이 합법 신분임에도 경찰의 오해가 두려워 시위에 동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ICE 해체” “추방 중단”을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최근 수용 인원이 확대된 남조지아 폴크스턴 이민자 구치소의 폐쇄를 촉구하는 팻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뷰포드 하이웨이는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모여 사는 지역으로 ‘국제 회랑’으로 불릴 만큼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날 시위는 SNS를 통해 ‘LA에서 애틀랜타까지, ICE는 나가라’는 구호 아래 조직됐으며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충돌 시위가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