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불법채굴 소탕작전에 채굴업자들 도주”

브라질 야노마미족 원주민과 구호 물품을 전달 중인 공군

브라질 정부가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벌어지는 금을 비롯한 광물 불법채굴 소탕작전에 나선 가운데, 불법 채굴업자들이 최근 해당 지역에서 도주하기 시작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00여 명의 불법 채굴업자들이 배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달아났으며,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도주용 헬리콥터 탑승 가격이 인당 1만5천 헤알(약 364만 원)에 달하고 있다고 CNN 브라질과 폴랴 지 등이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등의 주변국으로 도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가 지난달에 약 2만8천 명의 야노마미족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호라이마주 내의 해당 보호구역에 ‘의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공군을 투입하여 불법 채굴업자들의 운송 통로를 봉쇄하는 불법채굴 소탕 작전을 시작했다.

불법 채굴업자들은 그동안 야노마미족을 상대로 무장 공격과 협박을 통해 강제 노동 강요해 왔으며, 해당 지역의 의료 전문가들까지 위협해 보호 구역 내의 보건 상태를 악화시켰다.

야노마미족의 이런 반인도적 상황은 지난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해당 보호 구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브라질 안팎의 언론에 의해 부각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영양실조와 탈수증,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 감염에 의해 사망한 야노마미족 어린이의 숫자는 99명에 달하며, 지난 4년간 57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룰라 대통령은 해당 지역 방문 후, 현 사태를 “대량학살”로 표현하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전임 보우소나루 정부가 저지른 계획적 범죄라고 말하며, 원주민 보호와 불법채굴 종식을 약속했었다.

한편, 폴랴 지는 보우소나루 정부 시절 불법채굴 단속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는 등 군대가 야노마미족 보호구역 내 불법채굴을 방치한 정황이 최소 7번 이상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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