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주며 성관계 요구…10대 소녀들 질병으로 사망하기도
아마존 열대우림의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야노마미 부족민 보호 단체인 ‘후투카라 야노마미 협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식료품을 주는 대가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원주민과 인류학자들의 증언을 통해 지난 2020년 최소한 3명의 원주민 10대 소녀가 잦은 성관계에 따른 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협회의 다리우 코페나와 부회장은 “보고서는 야노마미 부족민의 처한 현실과 폭력 행위에 대한 취약성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땅에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불법 금광 개발업자는 야노마미 부족민 수(2만8천여 명)와 비슷한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의 환경법은 삼림과 원주민 보호지역에서 금광 개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2017년부터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년에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경제적 개발 이익을 앞세워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빠르게 늘었다.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은 야노마미 부족민 거주지역 곳곳을 파헤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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