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통을 자랑하는 애틀랜타 한국학교에서 이번 주말,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13명의 졸업생이 학사모를 벗고 긴 여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오랜 시간 한글과 한국 문화를 배워온 학생들과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의미 깊은 하루였습니다.
[애틀랜타한국학교 교가 제창] 김다은 김지효 김하선 배이든
지난 토요일 아침, 애틀랜타 한국학교 강당에는 감사와 축하의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설립 44주년을 맞은 한국학교가 제44회 졸업식을 열고 13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졸업생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수린, 김이수, 김태현, 김휘호, 신윤상, 신이은, 오유진, 이승희, 이원용, 이정우, 임시호, 조송희, 최준서(가나다순)
김휘호 학생은 김경숙 장학금을, 김이수, 임시호 학생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졸업생 대다수는 8년에서 10년 넘게 한국학교에 다녔으며, 일부는 향후 조교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졸업생 김수린, 김이수, 김태현, 김휘호, 신윤상, 신이은, 오유진, 이승희, 이원용, 이정우, 임시호, 조송희, 최준서(가나다순)]
이날 졸업생들은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후배 어린이들은 교가로 졸업을 축하했습니다.
졸업식의 피날레는 학사모를 던지며 기쁨을 나누는 장면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심준희 교장은 이날 이임하며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심준희 교장]
“여러분 마음에 심긴 고국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의 씨앗이 언젠가 잎을 틔우고 세계시민으로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심 교장은 재임 중 전교생 참여 특별활동 발표회를 신설하고 문화 체험 기회를 넓히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했습니다.
학부모회장상은 김태현 군, 10년 이상 재학한 학생 가족에게는 ‘장한 어머니상’이 전달됐습니다. 박경자 전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이 제정한 박경자 장학금은 졸업생 13명에게 주어졌습니다.
전 교장 김경숙 씨가 수여한 조교 장학금은 김예나 조교 등 10명에게 전달됐고 심준희 교장은 3년 이상 봉사한 윤진우 이다해 조교와 성실 조교 28명에게 각각 상을 수여했습니다.
또한 정희정 학부모회장과 학부모회 유승민, 김은진 임원, 심준희 교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고 이건태(20년), 박신유·임현숙·조신정옥(15년), 김지연(10년) 교사에게는 장기근속상이 주어졌습니다.
신임 교장으로 취임한 고은양 교사는 따뜻한 추억을 주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고은양 교장]
“이제는 교장으로서 교사 시절 느꼈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만드는 한국학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최주환 이사장은 “한국학교가 우리 자녀들의 정신적 뿌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에서 강조했습니다.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오는 8월 9일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