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트럼프 동맹 무시…일방적 주한미군 감축 못하게 노력”

한미 관계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앤디 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1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는 없지만, 한반도에 미군을 유지하고 강력한 군사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 DC의 한 건물에서 열린 행사 뒤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는 동맹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해 주한 미군의 일방적인 감축을 막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과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군을) 감축하는 것을 막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했다”라면서 “그것은 제가 공화당과 함께 한 초당적 법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왜냐하면 그(트럼프)는 예측 불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하지 않고 강화한다는 것을 모른다”라면서 “그는 한국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보지 않고 (한국과의 관계를) 거래 차원으로만 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트럼프 정부 때인 지난 2019년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천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국방수권법(NDAA·국방예산법)에 처음 포함해 처리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적절한 협의나 국가 안보상 이익에 부합하다는 것 등이 증명될 경우 감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 감축 제한 규정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 이후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상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국방수권법에서 빠졌다.

연방 상원 의원 도전 이유 설명하는 앤디 김
연방 상원 의원 도전 이유 설명하는 앤디 김

김 의원은 한미 동맹 관계와 관련, “70년 전의 파트너십은 미국이 한국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현대화된 동맹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원하는 한 미군 유지, 군사적 파트너십 유지는 확실히 할 것이지만 우리는 새로운 도전도 있다”라면서 “새 시대의 파트너십은 경제, 무역, 문화 등에 대한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과) 제 모국·제 고향을 잇는 다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상원 의원 후보가 되기 위한 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저는 뉴저지주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가문인 주지사 가족을 상대하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부유하고 인맥도 좋지만, 사람들은 이제 다른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 온 지 120년이 지났지만, 한국계 미국인이 상원의원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저는 50년 전 제 부모님이 이민을 오도록 영감을 줬던 그런 미국을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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