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1년만의 최저…’1유로=1달러’도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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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유로당 1.059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화는 미국이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수출경제가 타격받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트럼프 당선 이후 5거래일 동안 약 3%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개 투자은행이 유로화 전망을 낮췄으며 선물시장에서 유로화 약세 베팅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당수 투자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을 본격화할 경우 유로화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유로화를 빨리 매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1달러를 밑돈 것은 2022년 9월이 마지막이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시장 분석가 조지 사라벨로스는 “유럽과 중국의 대응정책 없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시행되면 유로화가 0.95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RBC블루베이자산운용의 닐 메흐타는 “미국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매우 매파적일 경우 패리티(1유로=1달러)가 현실화할 것이다. 유럽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ECB 인사들도 통상분쟁이 벌어지면 달러화가 상방 압력을 더 받고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로/달러 환율이 패리티에 접근하면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해 유로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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