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프랑스서 가족장으로…”꿈꾸듯 편한 얼굴로 떠나”

딸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작고…”배우 윤정희 오래 기억해달라”

국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미정…장례식은 23일 또는 24일 검토 중

 

김정진 기자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윤정희의 장례가 파리 인근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20일 국내 영화계 인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전 진희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면서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윤정희와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와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

영화계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파리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고인은 현재 파리 외곽의 딸 진희 씨 자택 인근 병원에 안치돼있다.

딸과 함께 지내던 윤정희는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와 붙어있는 뱅센의 한 성당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미사 날짜는 성당 측과 협의하고 있으나 23일 또는 24일이 유력하며 유해는 뱅센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성당 관계자는 “보통 장례 미사는 한 시간가량 진행되며 날짜는 장례단체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현재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다만 국내 영화계가 고인을 기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좀 더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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