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 중인 바이든 대통령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대한 보복 공격 전에 미국에 통보했으나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했으며, 미국은 이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CNN 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날 미국에 “수일 내 이란을 상대로 보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그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 군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예상되는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이란의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인 지난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별도로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하며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이 당시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중동에서의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신중한 대응 요구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연기하기도 했다고 악시오스는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만류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을 경우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과 분쟁을 추구하지 않으며 긴장 완화를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등 미국 정부는 19일 0시까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공식 성명이나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