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장에서 이틀 연속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사고 원인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사 및 생산 현장에서 이틀 연속 사망 사고가 발생해 산업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첫 사고는 지난 19일 저녁, 애틀랜타 북서쪽 카터스빌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대형 탱크 작업 도중, 30대 히스패닉계 노동자 마리온 호세 루가마 씨가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탱크 위에서 그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으며 산소 농도는 생존에 필요한 기준치보다 낮은 15%였습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사고 발생 후 최대 2시간 가까이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자들은 퇴근 무렵까지 그의 실종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큐셀 측은 사고 이틀 뒤인 21일, 현장 공장을 재가동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공장은 연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입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20대 백인 노동자가 철근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지게차 사고로 40대 한인 노동자가 숨진 바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공사 현장의 실질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