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대통령 운구 장면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이 지난 9일 오전 10시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데 이어, 당일 오후에는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Plains)에 있는 평소 그가 섬긴 교회에서 가족들과 친구들 위주의 조촐한 교회장이 거행됐고, 이어 안장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출발한 장례 행렬이 카터 전 대통령의 고향 플레인스에 도착하자, 수천 명의 시민들과 조문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도에서 장례 행렬을 지켜보며 카터 전 대통령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 차량 행렬이 오후 5시경 그가 출석했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 도착할 무렵, 카터 전 대통령의 해군 복무를 기리기 위해 미 해군이 ‘실종자 편대 비행(missing man flyover)’을 시연하며 교회 상공을 비행한 후, 마지막으로 편대 중 한 대가 분리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카터 전 대통령의 하늘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기렸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교회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고, 약 30분 후 그의 관이 교회 안으로 운구된 후에는 토니 로든 목사의 집례로 장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녁 6시 30분경 장례식이 끝나고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교회 밖으로 관을 운구했습니다. 대통령의 장례 차량은 오후 7시쯤 출발했으며, 가족들과 친구들은 운구차를 따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부인 로잘린 여사 곁에 안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