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공개한 텍스트 입력으로 만든 영상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5일(현지시간)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 AI 시스템의 이름을 ‘소라'(Sora)라고 소개하며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 등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라는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자가 프롬프트에서 요구한 것뿐만 아니라 그런 것(프롬프트)이 물리적 세계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소라는 텍스트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울 수도 있다.
다만, 이 AI는 처음에는 ‘제한된 수의 창작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오픈AI는 또 소라를 회사의 제품에 통합하기 전에 전문가팀에 맡겨 안전성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구글, 스타트업 런어웨이 AI 등도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픈AI가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을 기반으로 일부 구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서비스가 독립적인지, 챗GPT의 일부 서비스로 제공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의 검색 서비스 개발 소식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2.17%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오픈AI가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도 구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S는 지난해 검색 엔진 ‘빙’에 오픈AI의 AI 기능을 접목해 구글의 검색 시장에 도전해 왔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분석가는 “오픈AI의 검색 제품이 구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검색은 제대로 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로,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려면 구글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