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미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터 스테픈 커리가 경기 종료 0.7초 전 역전 3점을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피닉스 선스를 113-112로 어렵게 꺾었다.
경기 종료 36초 전까지만 해도 골든스테이트의 패색이 짙었다.
데빈 부커가 공중에서 몸을 돌리는 고난도 중거리 슛을 넣어 피닉스가 112-110을 달아났다.
직후 조나탕 쿠밍가의 덩크 슛마저 케빈 듀랜트에게 저지당한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3.3초 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피닉스의 브래들리 빌이 브랜딘 포지엠스키의 패스를 낚아채려고 몸을 날렸으나 간발의 차로 공이 커리에게 연결됐다.
3점 라인 뒤편에서 커리가 다급하게 슛을 던졌고, 커리의 손을 떠난 공이 림에 적중하며 골든스테이트가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0.7초 전이었다.
피닉스는 케빈 듀랜트가 최후의 슛을 던졌으나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막혀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결승포를 포함해 총 3점 9방을 터뜨린 커리는 30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쿠밍가(21점), 그린(15점), 앤드루 위긴스(12점) 등 포워드진도 커리를 지원했다.
그린은 어시스트 9개, 리바운드 7개도 보탰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피닉스는 마지막 순간 커리를 따라다니는 수비 대신 포지엠스키의 패스를 가로채는 선택지를 고른 빌의 판단이 아쉬웠다.
부커, 듀랜트와 함께 피닉스 ‘빅 3’로 불리는 빌은 15점에 그치며 공격에서도 부진했다.
‘득점 기계’라는 별칭이 붙은 듀랜트(24점) 역시 이날에는 필드골 성공률 40%로 고전했다.
부커만 32점을 폭발하며 피닉스 삼총사 중 유일하게 30점을 넘겼다.
4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25승 25패)는 5할 승률을 맞추며 서부콘퍼런스 10위로 올라섰다.
10위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각 콘퍼런스 1∼6위가 PO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PO 무대를 밟을 팀을 가린다.
시즌 22패째를 당한 피닉스(31승)는 PO 직행 티켓 막차인 6위 자리는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