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빛마차 타고 英윈저성 ‘행차’…왕실 총출동

트럼프 대통령·찰스 3세 윈저성 마차 행렬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주요 인사들이 17일 윈저성에서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영국을 두번째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한 환영식으로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인 2019년 6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외국 국가수반을 두 번째 임기에는 국빈 초청하지 않는다.

16일 저녁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미국 대사관저 윈필드 하우스에서 밤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윈저에 도착해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윈저성 앞에 마중 나온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도 만났다. 이때 윈저성과 런던탑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왕실 상징물로 장식된 화려한 금도금 마차 ‘아일랜드 국가 마차’에 올라 영국 왕실 근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윈저 부지를 가로질러 성으로 들어섰다.

이 마차는 국왕이 의회 개원식에서 ‘킹스 스피치’를 위해 이동할 때 타는 마차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에도 사용됐다. 영국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성대하게 맞이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커밀라 왕비와 멜라니아 여사는 ‘스코틀랜드 국가 마차’에 함께 올랐다. 커밀라 왕비는 파란색 정장과 모자를,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넥타이 색과 비슷한 자주색 챙 넓은 모자를 썼다. 왕세자빈은 붉은 정장 차림이었다.

이어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윈저성 내 공식 환영식장에서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번 환영식에 영국군 1천300명과 말 120필이 동원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 행렬부터 의장대 사열에 이르기까지 환영식 내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어 윈저성 내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오후에는 영국 국빈방문 중 처음으로 미군·영국군 합동 공중분열이 펼쳐진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방위·안보 협력을 상징하는 뜻으로 양국 군의 F-35 전투기가 투입된다.

윈저 일대에서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윈저성 주변에는 철제 장벽이 설치됐다. BBC는 수년간 윈저성에 많은 국가수반과 고위급 사절단이 다녀갔지만 이같은 수준의 보안은 본 적이 없다고 짚었다.

윈저성 인근에는 관광객과 트럼프 지지자도 몰려들었다.

수도 런던 도심에서는 트럼프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전날 밤에는 윈저성 앞에 수십명이 몰려 시위를 벌였고 성 외벽에는 몇분간 트럼프를 조롱하는 사진과 영상이 재생됐다. 경찰은 영상을 중단시키고 현장에서 관련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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