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조만간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자동차(관세)에 대해서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은 어느 시점에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에게 전쟁 같은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철강, 의약품, 알루미늄 등이 많이 필요한데 우리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그런데 우리는 이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먼 미래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이(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우리는 친구든 적이든 전세계의 모든 나라로부터 갈취를 당했다”면서 “우리는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이용당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관세 정책 때문에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라면서 ” 우리는 아마도 4조달러 가치의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 중 다수는 엄청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시 상응해서 지원하는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그것은 재앙”이라고 재차 비판하면서 “관세의 좋은 점은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 혼다자동차의 대미 투자 등을 거론하면서 “기억하라. 여기서 만들면 관세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제품 부문별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율로 25%를 제시한 바 있다.
애초 자동차 관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일인 다음 달 2일 같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상호 관세 발표 때 품목별 관세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은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이달 12일부터 철강과 함께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과 관련,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그들은 곧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피랍된 우크라이나 아동의 귀환을 러시아 측에 요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논의하는 것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지금 영토에 대해서, 경계선에 대해서, (핵) 발전소 소유권에 대해서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J.D. 밴스 부통령 부인 등이 조만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그것은 우호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린란드가 아마도 미국의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밖에 그는 “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