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두번 더 0.5%p 금리인상 검토…0.75%p는 적극 고려 안해”

금리인상 후 회견서 “물가상승률 너무 높다…미 경제 연착륙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p, 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과 6월 양적긴축 시작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경제와 금융 여건이 예상대로 움직일 것이란 전제 하에 이같이 예고했다.

이러한 언급은 연준이 오는 6월과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이날과 같은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오프라인 회견을 주최한 파월 의장은 “미국인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국민적 고통을 거론한 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금리를 좀 더 정상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옮기는 중”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가정과 기업을 대신해 물가 안정성을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과 결의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75bp(0.75%p)의 대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75bp의 금리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며 “물가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75bp의 금리인상 확률을 낮춘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 2% 이상 급등 중이다.

또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에는 “우리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탄탄한 미국의 고용시장을 언급하면서 “경제는 강하고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것(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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