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열린 이민 단속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히스패닉계 기자가 체포돼 현재 이민세관단속국, ICE 구금 상태에 놓였습니다.
게바라는 미국에서 언론 활동을 이어오던 이민자 신분으로 이번 사안은 언론 자유와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토요일, 애틀랜타 챔블리 터커 로드.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던 도중 스페인어권 언론인 마리오 게바라(52)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게바라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체포 장면을 생중계하며 취재 활동을 이어갔지만 경찰은 불법 집회 참여와 법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그를 연행했습니다.
이틀 뒤 지역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지만 ICE가 구금 연장을 요청하면서 결국 게바라는 18일 새벽, 이민 당국에 신병이 인계됐습니다.
변호인 지오반니 디아즈는 “그는 경찰 지시에 협조하며 행동했다“며 ”그는 단지 기록하고 있었을 뿐으로 체포는 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출신인 게바라는 그동안 ICE 단속 현장을 보도하며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언론인입니다. 그러나 2012년 망명 신청이 기각된 이후, 추방 명령 상태였으며 지금껏 행정 종결을 통해 체류해왔습니다.
딸 캐서린 게바라 씨는 “아빠가 ICE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서웠다”며 아버지와는 정말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언론인 보호 단체도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에 대한 검열”이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게바라 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을 통해 영주권 신청을 진행 중이지만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가운데 이번 체포로 추방 심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