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리안 페스티벌 개막식
가을 구름 아래 서늘한 바람이 불던 10월 첫 주말, 2025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몰 주차장에서 이틀간 열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인 사회의 각 세대와 이웃,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마치 한가위 저녁처럼 따뜻한 정과 흥으로 애틀랜타를 물들였다.
축제의 시작은 북과 장구,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길놀이 퍼레이드였다. 알록달록한 전통 복장을 입은 사물놀이패가 앞장서가며 한가위 축제를 이끌었다. 개막식에서 안순해 이사장과 김대환 애틀랜타 부총영사는 “이번 행사가 추석을 앞두고 한가위의 정신과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축제의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12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전통 음식과 공예, 의류, K-뷰티, 건강제품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K-컬처를 사랑하는 다양한 인종과 지역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더불어 세대와 문화를 넘어선 활기찬 축제의 장을 펼쳤다.
무대에서는 전통무용과 K-댄스, 트로트 공연이 이어졌고, 무대 옆에서는 정지선 셰프의 라이브 쿠킹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제주도에서 온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CCM과 ‘서울의 찬가’ 등을 율동에 맞춰 불러 마치 한가위 가족 잔치를 방불케했다.
둘째 날 오후, 가을비가 축제장을 적셨지만 그 빗방울조차도 축제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애틀랜타의 가을 하늘 아래, 웃음과 음악, 흥과 정이 어우러진 2025 코리안 페스티벌은 이민 세대의 뿌리와 자긍심, 그리고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