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 FOMC 경계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31포인트(0.12%) 하락한 33,022.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포인트(0.11%) 상승한 4,159.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2포인트(0.03%) 오른 12,540.2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경우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최근 월 최대 950억 달러어치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흡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2017~2019년 진행한 양적긴축 때와 비교해 훨씬 더 빠른 속도다.

이번 회의에서 QT 발표와 함께 당장 이를 5월부터 즉각 시행될지도 주목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미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일 장중 3%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한때 3%를 웃돌았다.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채를 매입해왔던 연준이 QT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에 금리 강세는 전방위적이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으나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경기 전망이 악화하고 있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예상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0.7% 하락했다.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매출 증가율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듀폰의 주가는 영업이윤이 줄었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은 장마감 후 에어비앤비, AMD, 리프트, 스타벅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고, 필수소비재,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올해 얼마나 많이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느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퀼 인텔리전스의 디마티노 부스 최고경영자(CEO)는 배런스에 “시장이 이미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얼마나 많이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느냐로 관심이 즉각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8% 올랐고, 영국 증시는 0.27%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 하락한 배럴당 104.16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 떨어진 배럴당 106.6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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