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 유가 하락세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9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07포인트(1.58%) 오른 33,148.7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94포인트(1.65%) 상승한 4,239.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8.02포인트(2.02%) 뛴 13,053.57을 기록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최근 국제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된 바 있다.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에 나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정부 관리와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가상화폐와 해운 산업 분야에도 제재를 적용하고, 벨라루스 은행 3곳을 추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 화폐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라 4만2천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가격도 6% 이상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재무부를 비롯한 다른 금융 기관들에 금융 안정성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가상 화폐의 영향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 크루즈의 주가가 각각 9%, 6%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 주가가 6% 이상 상승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과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일단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칙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원자재 가격, 주로 원유 가격 변화에 힌트를 계속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거래는 계속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다. 가격이 내려가면 랠리가 나오는 식이다. 그러나 원유와 비에너지 가격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이 매우 높은 상태라는 점은 경제 활동과 주식시장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오늘 약간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들어섰으며, 최악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데드 캣 바운스’로 보인다. 새로운 반전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는 자산 가격이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다.

독일 DAX지수는 6.0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2.19%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3.42%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4% 이상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5% 하락한 배럴당 118.05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4.83% 떨어진 배럴당 121.76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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