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휴전’ 끝나기 전에…크리스마스 물량 확보전 불붙나

크리스마스 상품을 진열 중인 중국의 한 시장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업체들이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물량 확보전에 일찌감치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통상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매년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수입하지만,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만료(8월 10일)되기 전에 주문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FT는 항만과 해운사들이 기업들의 물량 확보전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문업체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얀센 최고경영자(CEO)는 “먼저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화물이 많이 감소하고, 그다음 중국 부두에서 대기 중인 화물이 미국으로 운송되면서 엄청난 (화물) 폭증이 발생할 것”이라며 “팬데믹 당시 경험했던 (크게 출렁이는) ‘휩소(whipsaw) 효과’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인 미중 양국이 90일간 서로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합의하면서 관세전쟁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관세 인하 합의의 효과가 실제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이 미국에 도착하는 데 약 4~6주가 걸리기 때문에 일단 몇주간은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등의 여파로 수입 화물량이 계속 감소 추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CEO는 미중 합의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30%로 여전히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인센티브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90일 휴전의 전체적인 영향을 가늠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 플랫폼 프레이토스의 연구 책임자 유다 러빈은 12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앞으로 몇 주간 원산지와 미국 목적지 모두에서 컨테이너 요금 상승과 일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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