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앗아간 일자리, 실제는 더 많을수도…조용한 감원 진행중”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줄어든 일자리의 수가 지금껏 알려진 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재취업 컨설팅업 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집계를 인용, 작년 5월 이후 미국에서 발표된 것만 4천600명이 AI 관련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감원됐다고 보도했다.

AI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기존 직원을 해고하거나, AI 기술 도입으로 더는 필요없게 된 직원들을 해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4천600명이란 추산치는 실제로 줄어든 일자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GC의 앤드루 챌린저 수석부회장은 “AI로 인해 사라졌다고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경제 전반에 걸쳐 이미 훨씬 많은 일자리가 없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에 보도돼 사회적 주목을 받길 꺼리는 기업 상당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감원을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의 조니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말 한 인터뷰에서 “IBM의 경우 (AI 관련 감원의) 선두에 서서 이를 공개했다가 상당히 심하게 난타당했다”면서 이후 다른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길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CEO는 대표적으로 쓰이는 방식은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3년 뒤면 많은 기업의 조직이 슬림화된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 4명 중 3명이 향후 3년 이내에 소속 기업에서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양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챌린저 수석부회장은 “AI의 도움을 받으면 1년 전이라면 4∼5명이 할 일을 1명이 처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비록 대대적 발표는 없더라도 현장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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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B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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