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애틀랜타 한인회 이홍기 한인회장이 2022년 12월 한인회관 동파사고 이후 작년 4월 보험사로부터 수령한 보험금을 개인 자금으로 배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가 지난 4월 이홍기 한인회장이 최소 15만 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증언을 했지만 한인회 집행부 및 이사진은 이를 들은 바가 없고, 한인회 계좌에서도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7일 오전 애틀랜타 한인회관 전 건물관리위원회(이하 건관위) 김백규 위원장 외 3명의 위원(박건권, 윤모세, 이경철)은 둘루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건물관리위원회를 전격 사퇴한 바 있다.
김백규 전 건관위 위원장은 2022년 12월 26일, 한파로 인해 화재방지 스프링 쿨러와 파이프가 동파되어 터져 한인회관이 물바다가 되었으며, 건관위 기금 1700달러와 김백규 위원장 사비 250달러로 보험사 클레임 없이 수리를 마쳤다고 증언했다.
제보자에 의하면 이홍기 한인회장이 이 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이를 통해 최소 15만 달러 이상을 수령한지 10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한인회에 함구한 것이 드러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35대 한인회 임원진은 “수령금에 대해 한번도 들은 적도, 확인한 적도 없다”며 분개했고 “오히려 한인회 운영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전 건관위 측은 이번주 금요일(9일) 앞둔 한인회장 취임식이 취소되어야 하며, 회장직을 사퇴하고 형사 고발을 진행해 한인회장이 공금을 횡령하는 악습을 근절하고 한인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한인들의 권익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한인회의 단체장이 공금을 10개월간 비밀리에 점유한 것이 밝혀진 가운데, 이홍기 한인회장은 공금 횡령에 대해 8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